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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탄소저감 콘크리트, CO2 54% 줄인 DECOCON이 현장에 깔리는 이유

homecheck 2026. 4. 10.

 

최근 대우건설 관련 기사를 보다가 좀 흥미로운 내용을 발견했는데요. 한라시멘트와 같이 개발한 탄소저감 콘크리트 'DECOCON'이 국내 건설사 최초로 환경성적표지(EPD) 인증을 받았더라고요. 숫자만 놓고 보면 기존 콘크리트 대비 CO2를 최대 54%까지 줄였다고 하는데, 솔직히 이 정도면 좀 신기한 거죠. 시멘트 업계에서 탄소를 절반 이상 덜어낸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그것도 프리캐스트 같은 제한된 영역이 아니라 현장에 바로 붓는 콘크리트에서 그 숫자를 뽑았다는 점이 특히 눈에 띄는 것 같아요.

 

시멘트가 탄소를 이렇게 많이 뿜는다고?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좀 충격이었는데요, 시멘트는 전 세계 CO2 배출량의 약 8%를 차지하는 '숨은 탄소 공장'이라고 하더라고요. 석회석을 1,450도 고온에서 구워 클링커를 만드는 과정 자체에서 CO2가 엄청나게 나오는 구조인 거죠. 건물 한 채를 올리면 그 안에 얼마나 많은 탄소가 굳어져 들어가는지, 생각해 보면 아찔한 편이에요.

 

그래서 건설업계가 수십 년째 '시멘트를 어떻게 덜 쓸까'를 고민해 왔는데, 대우건설의 탄소저감 콘크리트는 그 답을 꽤 현실적으로 풀어낸 사례 같아요. 완전히 새로운 물질을 쓰는 게 아니라, 이미 철강업에서 부산물로 나오는 재료를 시멘트 자리에 그대로 넣는 방식이거든요.

 

고로슬래그가 시멘트를 대체하는 방식

 

핵심 재료가 바로 고로슬래그 미분말이에요. 고로슬래그는 제철소에서 쇳물을 뽑고 남는 부산물인데, 이걸 곱게 갈아서 시멘트 대신 섞으면 콘크리트가 굳는 반응이 똑같이 일어나거든요. 원래도 오래된 기술이긴 한데, 겨울철 강도가 떨어지는 문제 때문에 프리캐스트 같은 제한된 곳에만 쓰였더라고요.

 

근데 이번 DECOCON은 '조강형'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어요. 즉 동절기에도 초기 강도가 빠르게 나오도록 설계된 거죠. 그 덕분에 기존 프리캐스트 영역을 벗어나 현장 타설 구조물에도 바로 쓸 수 있게 됐고요. 현장에서 바로 붓는 콘크리트에 탄소저감 콘크리트가 들어간다는 건, 아파트 골조부터 교량까지 적용 범위가 확 넓어졌다는 얘기인 거예요.

 

환경성적표지(EPD) 인증과 전국 8개 현장

 

여기서 중요한 게 환경성적표지(EPD)라는 인증인데요. 이건 제품을 '원료 채취→생산→폐기'까지 전 생애주기 동안 탄소를 얼마나 배출하는지 정량적으로 검증하는 제도예요. 말하자면 식품의 영양성분표 같은 건데, 이번에 건설사가 받은 게 국내 최초라는 점에서 좀 상징적인 사건이에요. 더 이상 '친환경'이라는 단어만으론 안 되고, 숫자로 증명해야 하는 시대가 온 거죠.

 

실제로 대우건설은 이미 전국 8개 현장에 탄소저감 콘크리트를 적용 중이거나 적용을 진행하고 있다고 해요. 한양대 탄소중립스마트건축센터의 컨설팅까지 붙여서 받은 인증이라 데이터의 무게가 좀 다른 편이에요. 여기에 12월에는 저탄소제품 인증, 내년 2월에는 탄소감축인증까지 추가로 받을 계획이라고 하니, 앞으로 '환경성적표지(EPD) 없는 콘크리트는 납품이 어렵다'는 흐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 같네요. 유럽이 이미 몇 년 전부터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로 압박을 걸고 있는 걸 생각하면, 국내 건설업계도 이제는 어쩔 수 없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거죠. 고로슬래그 기반의 탄소저감 콘크리트가 '옵션'이 아니라 '기본'이 되는 순간이, 생각보다 훨씬 가까워 보이네요.

 

 

대우건설 탄소저감 콘크리트, 건설사 최초 환경성적표지 인증 — 한국경제

 

대우건설 '탄소저감 콘크리트', 건설사 최초 환경성적표지 인증

대우건설 '탄소저감 콘크리트', 건설사 최초 환경성적표지 인증, "탄소중립 시대에 부합하는 기술 경쟁력 인정"

ww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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