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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건설자재 6만개가 책 한 권에, 2026 정보집으로 본 저탄소 건축의 민낯

homecheck 2026. 4. 11.

 

최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발간한 '2026 친환경 건설자재 정보집' 기사를 보다가 숫자 하나에 눈길이 갔는데요. 정부 인증을 받은 친환경 건설자재가 6만여 개래요. 그냥 "많네" 하고 넘어갈 뻔했는데, 2013년 첫 발간 당시 환경표지인증 제품이 고작 150개였다는 대목에서 잠깐 멈췄어요. 13년 만에 대략 400배인 거죠.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좀 신기했어요. 탄소중립이 구호로만 돌던 게 아니라 자재 단위에서 실제로 쌓이고 있었다는 얘기니까요.

 

2026 친환경 건설자재 정보집, 4권으로 쪼갠 이유

 

이번 정보집에서 제일 눈에 띄는 건 책이 4권짜리 세트라는 점이에요. 총괄본, 조달등록본, 다인증본, 가격정보본. 처음 봤을 때는 왜 이렇게까지 쪼갰나 싶었는데요. 기사를 읽다 보니 사용자별로 목적이 다르더라고요. 설계사는 총괄본에서 6만 개 중에 고르고, 공공기관 발주 담당자는 조달등록본의 우수조달제품 2만 5천 개를 보면 되고, 녹색건축 인증 실무자는 다인증본에서 두 개 이상 인증받은 제품 2천 개만 추려서 쓰는 식인 거죠. 가격정보본에는 3만 5천 개 제품의 도매·소매·조달가가 같이 실렸어요. 솔직히 이게 제일 반가웠어요. 그동안 친환경 건설자재는 "비싸다"는 막연한 인식만 있었지 정작 가격 비교는 어려웠거든요.

 

저탄소 건축을 가로막던 정보 격차

 

저탄소 건축이 왜 현장에서 잘 안 퍼지나 생각해 보면, 기술이 없어서가 아니라 정보가 흩어져 있어서인 경우가 많더라고요. 환경표지, 저탄소제품, 환경성적표지, 우수재활용제품이 다 다른 플랫폼에 분산돼 있으면 실무자 입장에선 확인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이번 정보집은 이 네 가지 인증을 한데 묶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커요. 저탄소 건축을 하려는 설계사가 자재 단위로 탄소배출량을 비교하고 싶을 때, 예전엔 제조사 홈페이지를 하나하나 돌아다녀야 했다면 이제는 한 권(정확히는 네 권)만 펼치면 되는 거니까요.

 

녹색건축 인증 실무자들이 다인증본을 반기는 이유

 

녹색건축 인증(G-SEED) 심사에서 자재 부문 점수를 잘 받으려면 두 가지 이상 인증을 동시에 보유한 제품을 쓰는 게 유리한 경우가 많아요. 그동안 이런 제품을 찾는 게 꽤 품이 들었는데, 다인증본에 딱 추려서 담아줬다는 거죠. 2천 개 정도라니까 양도 제법 되고요.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이 정보집을 에코스퀘어(ecosq.or.kr)에서 온라인으로 공개하고, 건축사협회·공공기관·설계시공사·인증대행사 등 3천 곳에 종이책으로도 뿌린다고 해요. 온라인도 같이 열어둔다는 점이 제일 실용적으로 느껴졌어요. 현장에서 바로 검색이 되니까요.

 

앞으로 친환경 건설자재 시장이 움직일 방향

 

정보집 한 권이 시장 전체를 바꾸진 않겠지만, 정보가 이렇게 한군데 정리되면 발주처 입장에서 "친환경 자재 써달라"고 요구할 명분이 꽤 강해지거든요. 공공 발주부터 녹색건축 인증 점수에 반영되고, 민간 재개발·재건축 현장까지 번지는 흐름이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 같아요. 13년간 150개에서 6만 개로 늘어난 건설자재 풀이, 다음 5년 안에 또 어디까지 갈지 지켜보고 싶네요. 정보집 자체도 매년 업데이트된다니까, 친환경 건설자재 데이터베이스가 점점 두꺼워지는 건 확실한 것 같아요.

 

 

환경산업기술원, 2026 친환경 건설자재 정보집 발간…수요 맞춤 개편 — 뉴시스

 

환경산업기술원, 2026 친환경 건설자재 정보집 발간…수요 맞춤 개편

[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수요자 맞춤형으로 확대 개편한 '2026 친환경 건설자재 정보집'을 발간한다고 9일 밝혔다.이번 정보집은 건축 실무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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