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건설자재 6만개가 책 한 권에, 2026 정보집으로 본 저탄소 건축의 민낯

최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발간한 '2026 친환경 건설자재 정보집' 기사를 보다가 숫자 하나에 눈길이 갔는데요. 정부 인증을 받은 친환경 건설자재가 6만여 개래요. 그냥 "많네" 하고 넘어갈 뻔했는데, 2013년 첫 발간 당시 환경표지인증 제품이 고작 150개였다는 대목에서 잠깐 멈췄어요. 13년 만에 대략 400배인 거죠.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좀 신기했어요. 탄소중립이 구호로만 돌던 게 아니라 자재 단위에서 실제로 쌓이고 있었다는 얘기니까요.
2026 친환경 건설자재 정보집, 4권으로 쪼갠 이유

이번 정보집에서 제일 눈에 띄는 건 책이 4권짜리 세트라는 점이에요. 총괄본, 조달등록본, 다인증본, 가격정보본. 처음 봤을 때는 왜 이렇게까지 쪼갰나 싶었는데요. 기사를 읽다 보니 사용자별로 목적이 다르더라고요. 설계사는 총괄본에서 6만 개 중에 고르고, 공공기관 발주 담당자는 조달등록본의 우수조달제품 2만 5천 개를 보면 되고, 녹색건축 인증 실무자는 다인증본에서 두 개 이상 인증받은 제품 2천 개만 추려서 쓰는 식인 거죠. 가격정보본에는 3만 5천 개 제품의 도매·소매·조달가가 같이 실렸어요. 솔직히 이게 제일 반가웠어요. 그동안 친환경 건설자재는 "비싸다"는 막연한 인식만 있었지 정작 가격 비교는 어려웠거든요.
저탄소 건축을 가로막던 정보 격차

저탄소 건축이 왜 현장에서 잘 안 퍼지나 생각해 보면, 기술이 없어서가 아니라 정보가 흩어져 있어서인 경우가 많더라고요. 환경표지, 저탄소제품, 환경성적표지, 우수재활용제품이 다 다른 플랫폼에 분산돼 있으면 실무자 입장에선 확인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이번 정보집은 이 네 가지 인증을 한데 묶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커요. 저탄소 건축을 하려는 설계사가 자재 단위로 탄소배출량을 비교하고 싶을 때, 예전엔 제조사 홈페이지를 하나하나 돌아다녀야 했다면 이제는 한 권(정확히는 네 권)만 펼치면 되는 거니까요.
녹색건축 인증 실무자들이 다인증본을 반기는 이유

녹색건축 인증(G-SEED) 심사에서 자재 부문 점수를 잘 받으려면 두 가지 이상 인증을 동시에 보유한 제품을 쓰는 게 유리한 경우가 많아요. 그동안 이런 제품을 찾는 게 꽤 품이 들었는데, 다인증본에 딱 추려서 담아줬다는 거죠. 2천 개 정도라니까 양도 제법 되고요.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이 정보집을 에코스퀘어(ecosq.or.kr)에서 온라인으로 공개하고, 건축사협회·공공기관·설계시공사·인증대행사 등 3천 곳에 종이책으로도 뿌린다고 해요. 온라인도 같이 열어둔다는 점이 제일 실용적으로 느껴졌어요. 현장에서 바로 검색이 되니까요.
앞으로 친환경 건설자재 시장이 움직일 방향

정보집 한 권이 시장 전체를 바꾸진 않겠지만, 정보가 이렇게 한군데 정리되면 발주처 입장에서 "친환경 자재 써달라"고 요구할 명분이 꽤 강해지거든요. 공공 발주부터 녹색건축 인증 점수에 반영되고, 민간 재개발·재건축 현장까지 번지는 흐름이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 같아요. 13년간 150개에서 6만 개로 늘어난 건설자재 풀이, 다음 5년 안에 또 어디까지 갈지 지켜보고 싶네요. 정보집 자체도 매년 업데이트된다니까, 친환경 건설자재 데이터베이스가 점점 두꺼워지는 건 확실한 것 같아요.
환경산업기술원, 2026 친환경 건설자재 정보집 발간…수요 맞춤 개편 — 뉴시스
환경산업기술원, 2026 친환경 건설자재 정보집 발간…수요 맞춤 개편
[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수요자 맞춤형으로 확대 개편한 '2026 친환경 건설자재 정보집'을 발간한다고 9일 밝혔다.이번 정보집은 건축 실무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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